벌써 2026년의 1월이 지나갔다. 연말연초에 나는 올해의 목표를 세웠다. 바로 자산을 2배 증가시키는 것이다. 2025년 말의 내 총 자산은 약 7억 8천만원 정도 되었다. 나는 이 자산을 2026년 말까지 16억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낮은 목표의 성공보다 높은 목표의 실패를 택하다
자산의 연간 성장률 100%는 절대로 쉬운 목표가 아니다. 투자의 신 워렌 버핏도 연 평균 자산 성장률이 20%대이다. 물론 그 정도의 성장을 30년 이상 유지를 했다는 것이 대단한 것이다. 무튼 내가 이렇게 말도 안되게 높고 구체적인 목표를 잡은 이유는 명확하다. 구체적인 목표는 방향성을 명확하게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목표를 높게 잡으면 잡을 수록 나는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또 고민할 것이다. 설사 이 목표를 이루지 못해도 괜찮다. 12억을 만들어서 16억 달성 목표에 실패하는 것이, 10억을 만들어서 10억 달성목표에 성공하는 것 보다 나은 결과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세부 목표들
8억에서 16억을 만드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솔직히 투자 전문가가 아닌 내게는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 나는 일단 나의 투자 실력과 투자 철학을 제대로 갖춰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연초부터 매 2주마다 최소 한 권의 책을 읽기로 결심했다. 벌써 1월에만 4권의 책을 읽었다. <제로투원>, <나는 투자로 30년을 벌었다>, <파이어드>, <부자의 언어>. 그리고 현재 나는 <레인보우 멘션> 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 중이다. 이번 책은 조금 두꺼워서 1주일 만에 읽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거의 매주 1권씩 읽은 셈이다. 작년 한 해동안 제대로 읽은 책이 5권 내외 정도였던 것을 생각하면 아주 월등한 성과다. 목표를 구체적이고 충분히 높게 잡으니 자동으로 몸이 움직인다.
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책 읽기 이외에도 매일매일 투자 일기를 작성하고 투자 의사결정 능력을 키우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전략
5년 정도 되는 짧은 나의 투자 경력과 그 동안 나름대로 해온 공부를 바탕으로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내가 짜낸 전략은 다음과 같다.
집중 투자
우선,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어떻게 전략을 짜야할 지 스스로 생각하기 위해서 나의 포트폴리오를 엑셀시트 한 장에 쭉 정리를 해봤다. (포트폴리오는 추후에 공개하도록 하겠다.) 나는 계좌가 엄청 복잡하고 많다. 미국에서 살았던 적도 있기 때문에 해외 계좌도 여럿 있고, 코인에 투자를 하다보니 국내와 해외 거래소, 개인 지갑 등도 여러개 있다. 여기에 더해서 국내 증권사의 경우도 연금 저축이나 IRP 계좌 등을 관리하기 위해 여러 개 된다.
이렇다 보니 내 전체 포트폴리오를 한 눈에 확인하는 게 어려웠다. 각 계좌마다 여러 주식들이 흩어져 있었고, 특정 계좌에서는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느껴졌었던 종목들도 전체로 보면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았다. 제대로 정리를 해보니 가장 큰 문제점은 내가 너무 많은 종목들에 분산 투자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는 지난 날의 나의 투자 성과가 말해준다. 나의 자산은 천천히 우상향 했다. 분산 투자는 자산을 지키기 위한 전략으로는 적합하나, 지금 현재 나의 목표처럼 자산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나는 포트폴리오 전체를 뜯어 고쳐야할 필요성을 깨달았다.
종목 선정
집중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어떤 종목에 집중적으로 나의 자산을 배치할 것인 지를 결정해야 한다. 나는 내가 원하는 목표 수익률이 정해져 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종목을 찾아야 했다. 이는 꽤 어려운 작업이다. 일단, 개인연금 저축과 IRP 계좌에 내 전체 자산의 20% 정도가 묶여 있기 때문에 나머지 종목에서 3배 이상의 수익을 내야 충분하게 전체 자산을 2배 성장 시킬 수 있다. 2026년 말까지 확실하게 3배 이상(200% 이상)의 수익률을 안겨줄 수 있는 종목이 뭐가 있을까?
이 관점에서 출발하다보니 예를 들면, 엔비디아나 브로드컴, 팔란티어 등과 같이 일반적으로 너무 좋은 종목들을 다 놓아주어야만 했다. 왜냐면 그들은 안정적인 우상향은 확실한 종목이긴 하나, 올해 말까지 3배 정도로 성장하기에는 이미 덩치가 너무 커진 종목들이기 때문이다. 이 관점에서 생각을 하다보니 기존에는 종목의 질 위주로만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는 그게 실제로 얼마나 결과를 낼 수 있는 지 까지 고려하게 되었다. 질이 좋은 종목이라고 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건 아니다.
질도 좋고 성과도 좋은 종목을 고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1년에 안정적으로 3배를 만들어낼 수 있는 종목은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찾기도 쉽지 않다. 알트 코인을 사서 폭등을 기대하듯이 단순히 찍어 맞추기로 접근하기에는 내 재산의 상당 부분을 걸어야 하기 떄문에 리스크가 너무 크다. 리스크가 적은, 즉 확실한 종목을 선택하면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기 떄문에 이미 밸류에이션이 높다. 리스크가 적고 확실하지만 아직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한 종목을 골라야 한다. 그리고 다행히 내 눈에 들어온 종목이 몇 있었다.
인내력과 실행력
어느 정도 종목이 결정되었으면 자산의 배치를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기존에 포트폴리오를 뜯어 고치는 일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물론 모든 자산을 바로 한번에 매도하고 재배치하면 가능하긴 하나,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단기적인 등락을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해도 기존에 내가 큰 비중을 가지고 있던 종목들, 예를 들면 비트코인을 한번에 다 팔고 새로운 미지의 종목으로 전부 이동시키기엔 두려웠다. 어쩌면 내가 아직 그릇이 모자란 것일 수도 있다.
따라서 나는 점진적으로 실행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수익률을 깎아 먹을 수도 있고 아니면 오히려 방어해줄 수도 있다. 조금씩 기존 종목들의 비중을 조절해 가면서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를 향해 조정해나가고 있다. 중간중간에 등락이 발생할 수 밖에 없고 어떤 경우에는 내가 팔아야하는 종목이 저평가나 과매도가 된 것임을 알면서도 팔아야 할 때도 있다. 이런 단기적인 이익을 포기하고 1년 뒤의 목표를 생각하며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이 부분은 현재 진행 중이며 내가 잘 해내고 있는 지는 잘 모르겠으나, 연말에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여러분의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그리고 만약 자산을 2배 증가시키는 것이 목표라면, 어떤 종목을 가장 먼저 포기할 것인가?
댓글로 이유와 함께 남겨주면 좋겠다. 앞으로 게열사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나의 투자 여정을 기록해두려고 한다. 모두 올 한 해 원하는 목표를 이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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